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Epik High - 신발장

 
Epik High - 신발장
 
2014.10.21
 

 
 
 
EPIK HIGH – 스포일러(SPOILER) + 헤픈엔딩(HAPPEN ENDING)
 

너의 차가운 눈빛과 말투가 스포일러.
너의 모든 행동 속에 우리의 끝이 보여.
아니라고 말해도 느껴지는 스포일러.
끝까지 봐야 할까? 지금 떠나야 할까?
반전이 있을까 봐.


무슨 생각해? 두 번 묻자 날 봐.
또 대답 아닌 대답을 해.
내일 비가 오려나 봐.
다시 창 밖을 보는 너.
요즘 자주 보는 너의 옆모습.
넌 한숨을 쉬고 넘쳐 솟는 정적에 잠기는 나.
빠져들면 안 되는 망상.
I know.
내 직감은 위험해.
한 번 발 들이면 딥해질 놈.
내 예민함은 심해.
난 알지 왜
뜻 모를 한 숨이 잦아지는지.
떠나가는 마음은 한숨 한숨씩 자릴 비우지.

왠지.
예전보다 바쁜 생활.
연락이 드문 날들과 마지못해 하는 대화.
그 썼다 지우는 말들.
다 복선이겠지.
우연인지 몰라도 요즘은 시계를 볼 때마다 등진 분침과 시침.
둘이 잠시 보여주는 미래.
전부 클리셰.
수백 번은 본 듯한 이 뻔한 장면들인데
왜 난 가슴을 졸이는지.
우리, 시작에 했던 많은 약속들 바빠서 잊은 건지.
아님 벌써
잊기 바쁜 건지.

[*]

난 크게 들려, 하지 않은 말도.
애써 아닌 척 하지만 난 알고 있어.
갈수록 내 숨통을 쥐는 이 망할 촉.
어쩌면 내가 내 헛된 판타지에 널 가둬 둔건지도.
맞지 않는 배역에 너 역시 내게 맞춰 준건지도.
버릇처럼 사랑한다고 말 할 때도 늘 딴 생각.
대사와는 다른 표정. 어긋난 자막.

영화 같은 사랑을 하고 싶던 내게 걸맞은 벌인 걸까?
끝내 너의 맘을 물어도 대답은 언제나 열린 결말.
그래, 우리 늘 반전에 반전이었고,
숨 막히는 장면의 연속.
그 뜨거웠던 지옥보다 못한 이 식어버린 감정의 연옥.
난 끝이 보여.
상상, 그 영사기를 끄지 못 해.
입에 술이 고여
필름 끊길 때 그나마 숨이 놓여.
Just cut me out or kill me out.
해피엔딩은 됐어.
Don’t let me fade
out.

[*]

어쩌면 너와 난 첫 프레임부터 결말이 예정 된 미친 샤레이드.
어쩌면 너와 난 첫 씬부터 마지막을 향해 행진.
This is our last parade.

너의 차가운 눈빛과 말투가 스포일러.
너의 모든 행동 속에 우리의 끝이 보여.
아니라고 말해도 느껴지는 스포일러.
끝까지 봐야 할까? 지금 떠나야 할까?
반전이 있을까 봐.
I can't let you go.

끝이 보이지만 baby don’t let go.
단 한 장면이라도 놓칠까 봐 girl I can’t let go.

I can't let you go.

The end?

 
 
 
 
 BORN HATER (Feat. Beenzino, Verbal Jint,  MINO, BOBBY, B.I)